한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는데 고민이 많았다.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서 벗어나 마음을 가다듬고 싶어서 자연 속으로 향하는 여행을 계획했다. 그중에서도 파주의 바위동굴을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교통체증 없이 파주에 도착했다. 바위동굴 입구에 설치된 티켓부스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전모와 라이터를 대여받았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동굴 입구가 보였다. 내내 빛을 볼 수 없다는데 두렵기도 했지만, 함께 찾아온 친구들과 함께라서 안전해 보였다.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스쳐 지나가며 정적이 주변을 감쌌다. 머리가 쓰이지 않아서인지 마음은 여유롭게 된다. 은은한 조명 아래 각종 화석과 화강암을 만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아 환상적인 느낌조차 들었다. 약 1시간 30분이 지난 후 동굴을 나왔을 때는 여운이 길게 남아 있었다. 파주 바위동굴 여행은 정말 마음을 힐링시켜주는 좋은 경험이었다. 함께 여행한 친구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 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다음 여행은 어디로 떠날지 상상하며, 파주 바위동굴 여행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았다.